얼마 전에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어요.
성수동 팝업은 워낙 유명해서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유독 더 붐비더라고요. 작년에는 브런치 팝업을 보러 일부러 갔었는데, 요즘엔 그냥 성수동으로 향하게 돼요. 매번 다른 콘셉트의 팝업이 열려서 소품 구경하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근처에 서울숲도 있어서 날씨 좋을 때는 산책까지 같이 하기 좋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거리도 팝업도 전체적으로 반짝반짝했어요. 데몬헌터스 팝업부터 산리오 캐릭터, 가나디 팝업까지 귀여운 캐릭터 팝업이 유독 많았어요. 젤리켓이 그렇게 인기 많은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귀엽긴 해도 가격이 꽤 있어서 열심히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졌어요. 근처에서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성수동 회전초밥 집, 코노미스시 성수였어요. 성수동에 회전초밥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반갑더라고요. 저는 고기보다 해산물을 더 좋아해서 초밥이나 회라면 웬만해선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예전에 일본에 있을 때 회전초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그때 먹었던 초밥은 밥도 고슬고슬하고 회도 입 안에서 녹아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한 접시에 100엔이던 시절이라 부담 없이 먹었던 기억도 있고요. 그에 비하면 한국 초밥은 조금 아쉽다고 느꼈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괜찮은 곳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다만 가성비 좋은 성수동 회전초밥 집을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느낌이에요.
코노미스시는 분위기가 일본 현지 스시야 같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기대를 안고 들어갔어요.
성수동 회전초밥답게 접시 색깔별로 가격이 나뉘어 있었어요. 레일 위를 빙글빙글 도는 초밥 중에서 먹고 싶은 접시를 골라 먹으면 돼요. 노랑접시는 1,500원, 보라접시는 2,900원인데 노랑접시는 계란초밥 위주라 저는 거의 손이 안 갔어요. 보통은 보라접시나 빨강접시 쪽에 먹을 만한 초밥이 많았어요.
우리는 평일 런치라서 런치스시세트 A를 주문했어요. 빨강접시 새우도 하나 추가로 먹었고, 우동 하나는 모밀로 바꿨어요. 모밀이 시원하고 깔끔해서 초밥이랑 잘 어울렸어요.
런치세트에는 흰살생선, 연어, 새우, 황새치 묵은지, 육회, 살치살 스테이크, 유부, 안키모 크림 군함, 날치알 군함까지 다양하게 나와서 생각보다 든든했어요. 밥이 과하지 않고 회랑 균형이 좋아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어요.

다 먹고 나니 살짝 아쉬워서 회전초밥 몇 접시랑 사케도 하나 골랐어요. 사케는 잘 모르지만 날이 추우니까 따뜻한 사케 한 잔이 괜히 더 좋더라고요. 런치세트로 배를 채운 상태라 가격대가 조금 있어도 먹고 싶은 초밥 위주로 골랐는데, 확실히 접시 가격이 올라갈수록 맛도 더 좋았어요.
코노미스시 성수는 분위기랑 가격, 맛이 적당히 잘 맞는 성수동 회전초밥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팝업 구경하다가 가볍게 한 끼 먹기에도 좋고, 초밥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들르기 괜찮은 곳이에요. 성수동에서 뭐 먹을지 고민될 때 한 번쯤은 들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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